Monday, 27 June 2016

Wwoofing in Australia 2011 #03

2011. 05. 13.

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다
Jupiter(+위성; Europa, IO), Mercury, Mars, Venus 이 행성들이 거의 한 선에 모이는 날어젯밤에 아줌마가 아침에 저렇게 되는데 너도 같이 보러 갈래 물어보길래 그러자고 했다. 5시에 일어나야 한단다.... 좀 특별한 날인 것 같아서 갈 생각을 하고 잠이 들었다

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니까 자연스레 잠이 깨더라.... 난 일식이나 월식 같은 건 줄 알고 일어났는데 아저씨가 컴퓨터로 뭘 보여준다가만 보니 행성들이 일직선 상에 모이네.... 신기한 프로그램이길래 이름을 물었더니 Stellarium 이란다


이 집 사람들 전부 맥북을 쓰길래 윈도우에서 돌아가냐니까 오케이란다나도 나중에 써봐야지뭔가.... 아이패드광고에서 본듯한 장면이었다뭐 아무튼 언능 나가자 해서 나왔는데 마스.. 화성인가는 집 앞에 있는 언덕에 가려서 안보이고 나머지 세 개만 삼각형 모양으로 떠 있다비너스완전 밝더라….삼각형 중에 왼쪽이 주피터아래가 비너스오른쪽이 머큐리안 보이는 게 마스. 별건 아니지만 오 신기했다이 동네 사람들은 별을 하도 많이 봐서 뭐 신기하지도 않을 거 같다. 밤에 나가서 보면… 저 별들을 지구에서 보고 있는 것이 진심인가 싶다너무 많다신문도 읽을 수 있을 듯다들 들어와서 둥개둥개 하는 틈에 난 빨리 좀 더 자야겠다고 들어갔다침대에 딱 누우니까 밖에서는 프라이팬에 뭐 굽는 것 같다치사하다


가운데 보이는 흰 점이 그 별들이다. ㅎㅎ 색깔 좋았었는데.... 아이폰 카메라, 좋지 않다.

하여튼 푹 자고 일어나니 9미쳤다대충 옷 입고 나가보니 아줌마가 거실에서 컴퓨터 하고 있다
늦게 일어나서 미안해요했더니 괜찮다며 씩 웃어준다ㅎㅎ 근데 데런은 어디 갔어요? ‘얘도 아직 자’.... 아무것도 아닌데 왠지 억울하다.  아침 뭐라 뭐라 하면서 물어보는 것 같길래 땡큐 하면서 웃고 화장실 갔다 왔더니 시리얼 이랑 버터 챙겨놓으셨다고맙습니다하고 먹을 만큼 담아서 먹었다먹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데런이 일어났다총알같이 준비를 하는 건지 준비 같은 건 애초에 없었던 건지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 ‘오늘은 뭘 하냐면…’얘기한다대단하다

오늘 할 일은 어제의 연장어제 덜 뽑은 나무 같은 풀을 뽑기 시작했다어제 사용했던 장갑을 빨아놨는데.... 덜 말랐다웃긴 건, 한쪽만 바싹 말랐다…. 뭐지.... 왼쪽 장갑만 끼고 시작했는데 일이 너무 재미가 없다힘도 들고 지겹기도 하고 그래도 열심히는 해야겠고힘들었다오늘따라 날씨는 왜 이렇게 덥니 12시쯤이 됐던가아줌마가 차 한잔하고 하자 신다커피 한잔하는데 오늘의 점심은 바비큐란다멋지다ㅈㄴ… 나도 모르게 알러뷰 해버렸다


커피 마시고 나가서 한 30분 정도 하고 있으니까 원주민 소리를 내신다아 여기 처음 왔을 때 가르쳐준 건데여기는 이웃들이 멀리멀리 살아서 그 사람들한테 뭐 소식 전하거나가족이 밖에서 일할 때 부르는 용도로 휘파람 비슷한 무슨 소리를 내는데.... 유우~~같은 소리를 낸다원주민 같다하여튼 그 소리를 듣고 갔더니 짜잔 바비큐다

 

이건 내꺼

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오 근사하다처음 먹어보는 양고기와처음 먹어보는 듯이 맛있는 소시지위생은 개나 줘. 여기 사람들... 양상추를 케첩에 발라먹는다데런은 간장도 뿌려먹더라… 대단한 번씩 느끼는 건데 여기 사람들 미국 진짜 싫어하는 거 같다케첩… 왜 그렇게 부르는지 모르겠단다토마토 소슨데내가 토메이토 소스 했더니 손사래를 친다토마토가 맞는 거다이런다알았다. 미안하다. 안 할게 ㅡㅡ뭐 그렇게 사진 찍고 맛있게 먹고 다른 집으로 옮겨 갈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물어보고 이것저것 얘기 하다 보니 점심시간 끝

데런한테 어제 니가 시킨 거 다했어 이제 할 거 없어뭐해물었더니… 독한 놈 계속 준다이번엔 진짜 나무다…. 이상한… 창끝에 낫을 달아 놓은 듯한 물건을 가져오더니 어째어째 쓰란다잔가지는 머챈티로 잘라내고 무거운 쇠파이프 몽둥이 집어넣어서 뿌리를 뽑아내란다알았다고 하는데 ㅈㄴ힘들다오늘은 도저히 못 참아서 윗옷을 벗었다내 살이 이렇게 하얗다니…. 눈이 부신다.


킁 뭐 처 벗고 일을 하니 기스가 자꾸 생기지만 옷을 다시 입자니 안될 것 같다뿌리 하나는 드러냈는데나머지 두 개는 꿈쩍하지를 않길래 주위 정리만 해놓고 수영하러 갔다아싸 수영!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계곡-크릭 으로 갔다수영복을 벗고....ㅎㅎ 알몸이 되었다...

 

무릎까지 들어갔나감각이 없는 것 같다햇볕은 이렇게 따가운데물속은 얼음구디다여기서 포기할 수 없지머리까지 넣으려고 조금씩 들어가는데 와… 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다ㅈㄴ춥다수영은 무슨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것만 세 번쯤 하다가 몸을 말리기 시작했다.... 진짜 춥더라 ㅎ 빨가벗고 물놀이하는 거 이거 찍어 놓으면 나중에 멋질 텐데.. 하는 생각을 계속 하던 중이었는데 몸 말리다 잠깐 고개를 돌려보니 내 그림자가 있네.... 베스트컷을 향해 ㅈㄴ찍었다ㅋ 변탠가....ㅎㅎ 다 놀았다.


이제 가서 좀 자야지…. 이거 완전 신선 놀음이다돈이 드나일이 힘드나잔소리하는 사람이 있나시간만 보내면 된다ㅅㅂ 호주 이민 올까 ㅋ 들어와서 좀 자려고 누웠는데 한 30분쯤 지났나날 막 찾는다나가보니 시드니에서 그린파티 소속 폴리티션이 오는데 인터뷰하러 간다고 생각 있으면 나도 가잖다와이낫 하면서 따라나섰다아줌마 혼자 인터뷰하고 데런이랑 나는 주위에 구경나갔다





캄보디아에서 봤던 나무도 보고 이것저것 기억 못 할 설명도 많이 듣고 돌아갔는데 아직 안 끝났다거기다 좀 있다가는 어디를 갔다 온단다분명히 couple of minutes라고 했던 거 같은데 40분쯤 기다린 거 같다그 사이에 데런은 주위에 있던 캠핑족 노부부님들과 대화 중, 난 알아들을 수 없어서 찌그러져 있다가 우핑 계획 수정에 돌입했다.
수많은 생각이 스치다가 남은 건

1. 우핑은 호주생활학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
2. 다음 거주지는 홈스테이로시드니에서 하자
3. 그래도 $60 주고 책 사서 한 번만 하면 아깝다
4. 한 달 동안만한 번에 일주일 넘기지 말고 하자

뭐 이렇게 정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저녁은 점심때 남겨놓았던 고기 볶아서 이상한 덮밥 같은 거 해먹었다먹는 중에 데런이 혹시 이 영화 봤냐면서 가지고 온다블루스 부라더스볼래물어봤던가대답한 기억이 없는데뭘 주섬주섬 가져온다자기 노트북 선 한 주먹 어댑터.. 뭐 한 그 가져오더니 그냥 노트북으로 4명이 다 같이 본다좀 보다가 아저씨가 먼저 가시고 다음 아줌마내가 아줌마 전에 일어나려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이렇게 되면 끝날 때까지 봐야 한다큰 재미는 없지만 볼만하고 가져온 사람 성의도 생각하고.... 봐준다. ㅎㅎ 다 보고 나서는 보여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끝까지 봐줘서 고맙단다
색히 알긴 아는군. 힘든 하루를 정리하고 화장실에 똥 누고 있는데 아줌마가 똑똑하더니 내가 yeah 하니까… hell 이런다… 나중에 데런이랑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내가 데런 인 줄 알았나 보다

님하 나 상처받았음 ㅋ 맨날 너무 피곤하네이제 106분인데굿나잇.



Wwoofing in Australia 2011 #02

2011. 05. 12.

짧은 하루가 갔다현재 시각, 7 7다들 자러 들어가는 터에 나도 방에 왔다뭥미? ㅎㅎ

거짓말쟁이들분명히 어젯밤엔 7시 반에 아침 먹자고 했었다신경이 쓰여서인지 어제 너무 일찍 잔 탓인지 7시부터 눈이 떠지는 걸 버티고 버티다 30분에 나와봤더니 아무도 없다…. 혼날래거실말이 거실이지에 앉아서 기다려봐도 아무도 안 나오길래 혹시 아침 일찍 나가면 왈라비 친구들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나갔는데 아무도 없네…. .... 신발만 버렸다아침이슬이 얼마나 내려 앉았는지 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신발이 흥건해졌다.

한참을 돌아다니다 들어갔더니 굿모닝이라고 한다그래굿 모 닝.
이 집의 큰아들 데런이 방긋 웃어준다아침은 어떻게 먹냐니까 여기 있는 시리얼 먹고 모자라면 빵 먹으란다
아침 같이 먹는 거 아니야?’
응 나이야 그냥 챙겨 먹으면 돼.‘

아놔… 그럼 시간은 왜 정해. ㅠㅠ 뭐 아침의 첫 대화가 이런 식이었다그렇게 시리얼버터 바른 빵 한 조각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일하러 가잔다씻지도 못했는데… 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집에 사는 동안은 그렇게 열심히 안 씻어도 되겠다 싶다뭐 맨날 보는 사람들에 외부인 출입도 전혀 없고 여기 이 가족들도 그다지 깨끗하게 사는 것 같지는 않다집 더러운 건 진작 알았지만 머리를 감는다든지 하는 그런 게 뭐….

오늘의 임무는 잡초 정리잡초가 내 키만 하다.... 잡초라고 하기엔 좀 뭐하고 잡초 같은 녀석들인가보다뽑는 게 제일 좋고 안되면 베어내란다다 뽑았다젠장자기는 예초기로 윙윙한다고 나보고 이거 하라더니 기계가 고장 났다고 좀 있다 온다길래 그러랬더니 나중에 와서는 같이 잡초 같은 친구들 뽑는다ㅎㅎ 뭐 성한 게 잘 없는 집인 것 같다.

혼자 일 하려니까 심심하길래 이제는 아이팟으로 변해버린 아이폰에 노래를 켰다. 제이슨 므라즈 노래가 지나고 Faint가 나오니까 린킨팤이냐고 물어본다그렇다고 말하고 전에 어디선가 들은 걸 물어봤다

너희들은 미쿡사람 미워하지 않냐좀 그렇단다한참 얘기했는데 정리해보자면, 미국인들의 거만함이 이곳 사람들이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고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disgusting을 썼던 것 같다. 그 얘기를 하는 중에 데런이 ‘잉글랜드도 좀 그렇다…’ 면서 얘길 하길래 너희도 혹시 한-일 관계 같은 거냐.. 했더니 sort of란다. (여기 사람들 축약형 이런 거 wanna, gonna 절대 안 쓴다 희한하다아싸이때다 싶어서 독도에 대해서 얘기하려고 ‘독도 알지?’ 했더니 모른데… 오마이갓설명에 들어갔다

울릉도 옆에 있고 경찰이 거주하고 왜놈들이 국제재판 끌고 가서 뺏어가려는 개수작 부리는 중이라고.... 실컷 얘기했는데…. 반응이 시원찮다ㅈㄴ…. 중립이다독한 놈 실컷 얘기하고 나니까 기가 막힌 타이밍에 티브레이크 좀 가지지 않겠냐고 물어본다당근 콜이징들어가서 물 끓이는 동안 반-자동 구둣솔 머신 만드는 거 거들어주고 개들이랑 좀 놀고 그러다 보니 12.

 
수제 반자동 구두닦이

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나왔다. 이번엔 아줌마도 같이 왔다이번에는 심장을 찾아 떠나는 여행. ‘아까 하던 거 마저 안 하고 딴 거 해?’ 그렇단다이 사람들 쿨하다

심장이 뭐냐면… 얘네들 땅이 엄청나게 큰데하긴 단위가 장난이 아닌데… 에이커다. 에이커여우들이 나와서 여우 짓을 한단다다른 조그만 애들을 잡아먹는다고… 그래서 정육점에 가면 파는 양의 심장을 사 와서 거기다 독을 주사기로 넣고 땅속에 묻어두는 거다여우 사체는 확인할 수 없지만, 효과가 있다고 한다.... 뭐 아무튼 온 동네방네 뿌려놓은 심장들을 수거하러 쫄쫄 따라다녔다. 나중에 다 수거하고 나서는 양지바른 곳에 올라가서 구덩이를 팠다. ㅡㅡ;; 태워야 한단다곡괭이랑 삽이랑 가져간 거로 졸라 팠다곡괭이질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며 가르쳐 주는데… 보통이 아니다 최고 ㅋ


그렇게 판 구덩이에 심장꾸러미를 넣고 기름경유을 붓고 성냥을 넣었더니 활활 탄다불타는 심장냄새 장난 아니다나중에 잘 안 탄 심장을 꼬챙이로 뒤적거려서 나뭇가지 위에 올려 놓는 데 성공했는데… 고기 구워놓은 색깔이다하긴 고기는 고기니까… 

 

좀 미안하다. … 그러던 중에 점심 메뉴 얘기가 나왔는데 이번엔 데런이 먼저 물어봤다. ‘엄마 우리 점심 뭐 먹어’ 오늘의 메뉴는 카레란다아싸완전 좋아한다고 방방 뛰면서 얘기했다심장 불태우기 다하면 내려가서 먹잔다 오예룰루하면서 집에 들어가서 대충 씻고 오니까

카레+파스타… 이씨ㅂ… 뭐야 장난쳐? ‘파스타야카레라며?’ 물었더니 쌀로 된 면이란다이쌰…………. 멍청이들아 카레엔 밥이지 한국 밥ㅈㄴ카레… 맛은… 그냥 카레라니까 카레구나 하고 먹는 거다.... 그냥 짜다얼마나 짠지 먹는 중에도 입 주위가 따갑다. Thank you for the meal 해주고 오렌지 주스 한잔한다.... 짜다.

밥 먹고 나서는 오늘은 내가 설거지해줄게 라고 했다사실 첫날부터 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잘 안 맞더라고 그랬는데 이 데런색히… 씹는다. 바로 옆에서 얘기했는데…. 

근데 이놈 좀 특이한 게 나한테는 모든 것들이 다 생소한 처음 하는 일인데 옆에서 잠깐 하는 거 한번 보여주고 쓍~ 간다내가 하는 건 보지도 않고뭐 이번 설거지도 그렇다그냥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하더니 그냥 쓍~갔다ㅎㅎ ㅈㄴ쿨하다뭐 그렇게 다 처리하고 돌아보니 다들 사라지고 아줌만 혼자 컴퓨터 하고 있다. 데런 어디 갔어요물었더니 처잔단다. 이 개… 그러면서 나보고 ‘너도 좀 쉬든지 나가서 바람 쐬든지 뭐 책을 보든지 너 하고 싶은 거 해~’ 이런다

오예이러면서 나왔다사실 오예~할 기분은 아니었지만.. 계속해서 웃어야 한다뭐 솔직히 웃지 않을 이유가 없긴 하다그게 3시쯤이었는데…. 나와서 책을… 네 장쯤 읽었나잠 온다ㅎㅎㅎ 내려가니 아줌마 아저씨가 거실에서 대화 중이시다이 가족들 대화하는 모습 하나는 정말 멋지다 쿨~~ 나보고 씩웃으시길래 ‘아놔나 이제 잠 와요~’이러면서 자러 들어왔다

눈떠보니 6…. 한 시간 반을 잤다돌았지.... 나와보니까 아줌마가 안 그래도 노크해서 깨우려고 했었단다히히 웃으면서 주방으로 갔다메뉴가 뭔지는 묻지 않았다....,.;; 파스타다스파게티그거 쳐다 보고 있는데 데런 좀 깨워오란다… Hey, Deron dinner’s ready. 나온단다나와서는 내 접시에만 담아주고 어디 간다씻으러 가나암튼 가는데 이놈이 정말 조금 떠주고 간 거다.. 난 아 유 시리어스하는 표정으로 그놈을 쳐다보고 있었고
근데 앉아서 먹다 보니… 많다. ㅎㅎ 게다가 완전 딱딱하다. 2시간은 더 삶아야 ‘이제 좀 먹을만하겠구나할 만큼 딱딱하다이 아줌마… 마치 우리 샤부샤부 먹듯이 스파게티 면을 넣자마자 뺀 듯하다.... 대단하다.... 오늘 저녁 먹을 땐 한마디도 안 했다. 아 완전히 안 한 건 아니네.... 이 집 식사습관이 특이한데 식탁을 전혀 안 쓴다그냥 탁자로 놔두고 과일 올려놓고 뭐 그 용도가 다다.

식사는 거실 소파에 거의 눕듯이 처 앉아서 멋진 대화스타일을 유지해가면서 먹는다오늘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싶어서 물어봤다. ‘다른 호주 사람들도 당신네처럼 밥 먹어?’ ㅎㅎㅎ 데런이 대답한다. ㅎㅎㅎ 우리는 티비안봐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임마 티비 말고 식탁말이야ㅋㅋㅋㅋㅋㅋ

웃음.... 참았다
아니 아니 식탁 안 쓰고 접시 손으로 들고 이렇게 다들 먹냐고’ 그제야 ‘뭐 다들 그런 건 아닌데 보통 식탁을 쓰지 우리는 식탁이 저렇게 돼 있잖아~’이런다. 심심하다. ‘나한테는 굉장히 생소하다우리는 메뉴 자체가 이렇게 먹는 게 불가능하다.’ 말해주고 대화 끝아 맞다한국에서 밥 이렇게 소파에 앉아서 먹다가 아버지한테 걸리면 처맞을 거라고 말해줬다ㅋㅋ이런다ㅋ

오늘은 샤워를 해야지아침에도 안 했는데저녁 먹자마자 아줌마가 오늘 새벽 4시에 일어났다고 피곤하다면서 자러 간다길래 쫓아가서 샤워해도 되냐 했더니 4분 준단다ㅋㅋ 이 아줌마 개그 친다샤워시간은 어제저녁에 한참 얘기했는데 그냥 ‘샤워해~’하면 될걸.. you got 4 minutes! 이런다…. 괜히 마음이 바쁘다….ㅎㅎ 근데....이상하게도 4분만에 했다거지같이… 뭐 암튼 다 하고 나오니 데런이 또 피아노를 치고 있다 색히 잘 치는군 한마디 해주고 들어왔다맙소사 50분째 쓰고 있다. ㅎㅎ


책 좀 보다 자야지… 하루하루가 특별히 ‘우와! 이런 건 없지만 뭔가 차분해지는 기분이다나쁘지 않아거기다 오늘은 왈라비도 봤는걸 ㅎ 굿나잇!

  
이 집에서 키우는 두 마리 말. 모건 이랑 로지. 내가 저 중에 한 놈을 탔다 캬캬 위 사진에 왼쪽은 데런놈. 옆엔 론다아줌마. 아저씨랑 찍은 결혼식 사진을 봤는데... 완전 초미남 초미녀였다영화배우 닮았었는데... 검색 중... TADA!


영화 '기프트' 나왔던 Tamara Feldman 닮았었다.

 
이 여자는 저 아줌마처럼 늙지 않기를 마음을 다해 빈다.

Wwoofing in Australia 2011 #01

일주일 정도를 우핑으로 보낸 것 같아요. 지금은 브런즈윅 쪽에 호스텔에 머물고 있습니다. 오늘 시골 탈출! 매일매일 호롱불 아래서 일기랍시고 적은 게 있는데 조금씩 올릴게요~ 초반엔 적당한 사진이 잘 없네요~~ 쏘리~~ 히얼 위 고.

5.11
아침에 정신없이 일어나 챙기다 보니 흘린 건 없는데 차를 놓칠뻔했었다. 다행히 기차가 연착되는 바람에 무사히 타고 올 수 있었지만. 뭐 어쨌든 에롱가 역까지 무사히 와서 론다씨가 얘기하는 데로 따라서 착착 가고 있는데 누군가가 어눌하게 날 부른다돌아보니 머리가 거의 다 빠져가는 뚱뚱한 아줌마 한 분그렇다이분이 내 호스트다아예반갑게 인사하고 차있는 곳으로 갔더니 아들놈이 앉아있다.

건방진 색히최대한 공손하게 했다어려 보였지만예전에 외국인들 보면 한참 늙어 보이는데 막상 나이를 듣고 나면 기절하곤 했었지만 이젠 아니다늙어 보여도 어린 색히가… 뭐 암튼 그런데 이 차… 음식물쓰레기 운반차량이다살다 살다 이렇게 더럽게 사는 사람들 처음 본다브리즈번에서 머무는 숙소로 날 데리고 갔는데 이건 뭐…. 집이라고 들어오라더니 꼴에 소파라고 앉으란다미칠 거 같다당장에라도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

진짜 이렇게 더러운 거 처음 본다

외국영화에 나오는 마약중독자들 집도 이렇진 않았다미치겠다진심이다그래도 사람이 착하니.... 봐준다막상 내가 가서 지내야 할 방은 아… 아직은 꿈 깨기 싫다ㅅㅂ 가는 중에 여기저기 들려서 기름도 넣고 장도 보고 이 아줌마… 자기 메일 받은 거 마흔 몇 통 답장 다 보내는 거 기다리고 ㅎㅎ 어찌어찌해서 숙소로 왔다.

이 집 아들어려 보이던 그 친구82 년생이란다처음 봤다 이런 놈… 완전 동안이다처음 보는 외국인 동안이다근데 모자 벗으니까 제 나이 더하기 10쯤 된다역시 외국 놈들은 뭔가가 있다. ㅋ 힘내 데런

들어와서 짐 풀고 있으니까 이 친구가 뭘 좀 도와달란다뭐 대충 뚝딱거리다 보니 저녁 시간이다배고프다고 졸라서 집에 와서 밥을 하는데 베트남 밥에 닭볶음탕 같은 걸 하는데 맛있다.. 나이는 많은 게 요리는 잘하네. 밥 먹고 나니 후레시 들고 밤 짐승들 구경하러 가잖다.

색히 고마벙낮에도 이 친구가 여기저기 구경시켜줬는데 밤에 나와서 낮에 가봤던데 다시 한 번 가보잖다. 그래갔는데 박쥐로 추정되는 비행물체 하나 보고 물고기 한 마리 봤다운이 좋아야하는데ㅎㅎ 춥기도 너무 춥고 피곤하기도 해서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오니 아줌마가 커피 한 잔 하겠냐 물어본다와이낫한 잔 먹고 3-4분 샤워에 대한 두 사람의 열띤 강의를 듣고 양치질하고 얼굴만 씻고 왔다알았다고안 한다고사람들은 참 착하다뭐든지 다 하라고 한다이런 식으로.

힘든 일과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오늘은 일기를 꼭 쓰고 자야겠다고 마음먹고 들어와서 컴퓨터 켜니 830분 이거 뭐니… 없다이 집 사람들 불도 안 켠다내 침대 머리맡에 독서등… 웬만하면 키지 마란다… 여보세요 적당히 좀 하세요. 켜놓고 자고 싶어요.

처음 생각에서 너무 많이 바뀌어 버렸다아무리 친환경 건축에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이라지만 싱크대며 가스레인지세면대화장실…. 자동차…. 미치겠다당신네 환경에 좀 친해지게 해보세요. 키우는 개 두 마리에서는 왜 생선냄새가 나는지 알 수가 없다뭐지

다시 한 번 말하지만사람들은 좋다착하고다시 한 번 느끼지만과유불급적당한 선그리고 타협. 이게 시대의 이상향이 아닌가 생각해봤다.


아 맞다… 밤에 뭐 충전하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며 10-14시 사이에 충전할 거 있으면 하란다방에 플러그가 없길래 물어봤더니 돌아온 대답이다. 뭐 이렇다 저렇다가 아니라 그냥 그렇다고 사실을 얘기하는 거다그냥 그거다자야지 856분인데.. 굿나잇.


이게 사람 사는 집인가 싶었다. 이 사진엔 잘 안 나오지만 정말 구....마다 거미줄이 없는 곳이 없다. 바닥은.... 드라큘라 영화에 나오는 성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.ㅎㅎ 이불 냄새는 마치.... 3...은 좀 심했고 3? 3일된 양말 속에서 자는 느낌이었다. 그나마도 추워서 꽁꽁 싸매게 되더라 F**K

   
풍경은 죽인다. 집안이 문제지. 하늘이 이렇게 깨끗하구나.... 하는 걸 이 날 알았다.

Wednesday, 21 May 2014

Oskar Schindler

매 순간을 겸허하게 살며
선행을 함에 있어 만족이 없게 하자

Sunday, 23 March 2014

today

I have learnt that No one can teaches no one. It is a matter of trust. We only learn from our trust.

Tuesday, 11 February 2014

now I've learnt

that sometimes I have to choose what I am going to regret myself.